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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 히가시노 게이고 -
400 페이지가 넘는 이 책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을 끝까지 다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형식의 소설이었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또한 추리소설 작가로 유명하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 또한 보기좋게 빗나갔다.
판타지 형식의 추리소설로써 일상의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가는 것 또한 탁월했던 것 같다.
이 소설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에서 그 기적이 행해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중요한 장소 두 곳이 등장한다. 바로 나미야 잡화점과 환광원 이다.
어떻게 이 둘이 연관이 되어있을까?
그것은 【 인연의 끈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유추가 가능할 것 같다
각 장마다 교묘하게 이어지는 ‘인연의 끈’은 모두 한 곳
「 나미야 잡화점 」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제목에서처럼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인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장소에서 인연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 인연들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끔 연결해주는 곳이
「 환광원 」이라는 아동복지시설이다.
소설 속에서도 보여주듯이,
" 나미야 잡화점과 환광원을 연결하는 뭔가가 있을 거야.
눈에 보이지 않는 인연의 끈 같은 것이라고 할까.
누군가 하늘 위에서 그 끈을 조종하고 있는 거 같아 "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 중에 하나인 쇼타의 말이다.
그 또한 환광원 출신이다.
나미야 잡화점과 환광원을 연결해 주는 것은
훨씬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과거의 중심에는 한 여인이 있다.
바로 그녀가 환광원의 최초 설립자인 미나즈키 아키고 이다.
그녀가 평생동안 딱 한 번 사귀었던 남자,
심지어 도망까지 가려고 했던 남자가 바로
젊은 시절의 나미야 할아버지였던 것이다.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라는 소설은
어쩌면 아키고와 나미야 사이에서
이루어지지 못한 【 사랑의 인연 】이 훗날
두 사람과 직·간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기적을 만들어 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두 사람 사이에게 생긴 배려가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고스란히 전이가 된 것처럼 말이다.
아키고가 환광원의 설립을 통해 고아들에게 보살핌을 주려 했고,
그곳 출신들이 나미야 할아버지의 고민 상담을 통해서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그 두 사람의 못다 이룬 사랑의 결실 같았다.
이렇게 쓰고 나니 마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라는
소설을 로맨스 소설(?)로 해석을 하게 되어 버린 느낌이다. ㅠ
< 히가시노 게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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