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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이야기/소설

정유정 소설 『 28 』

투쓰리잡 2014. 2. 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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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저자
정유정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3-06-2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잔혹한 리얼리티 속에 숨겨진구원의 상징과 생존을 향한 뜨거운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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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 28 』

 

정유정 작가의 소설 『 28 』은 가상도시 화양이라는 공간에서 


28일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간과 동물에게 공통으로 전염이 되는 ‘ 빨간 눈 괴질 ’은

 

발병 후 100% 사망률을 보인다. 


아비규환의 환경 속에서 우리 인간들이 어떻게 발악을 하는지.

 

그 현장들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 같은 상황 묘사가 


쉴 틈 없이 책장을 넘기게 했다.

 

 

 

이 소설은 각 장마다 눈여겨 바라보면, 

같은 상황을 여러 사람들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제1 장 그들이 온다.
기준1 - 재형1 - 링고1 - 윤주1 - 동해1 - 수진1

 

제2 장 은밀하게, 빠르게
링고2 - 재형2-1 - 동해2 - 기준2 - 윤주2 - 재형2-2 - 수진2

 

제3 장 고도화양
기준3 - 재형3 - 윤주3 - 링고3 - 동해3 - 수진3

제4 장 모든 것이 파괴되는 시간 1
기준4 - 링고4 - 동해4 - 재형4 - 윤주4 - 수진4

 

제5 장 모든 것이 파괴되는 시간 2
링고5 - 동해5 - 재형5 - 기준5 - 수진5

 

제6 장 남부 봉쇄선

기준 - 링고 - 재형 - 윤주 - 기준- 링고- 재형

 

 

 

소설 전개가 이렇다 보니 같은 상황이라도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과연 나 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누군가에겐 안타까운 죽음이, 다른 이에게는 


마땅한 죽음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소설『 28 』의 중심에는 


인간과 동물(개)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이 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

 

재형에게 개는 함께 하는 반려자로, 


기준에게는 개는 복수를 해야 하는 대상으로,

 

동해에게 개는 잔인한 고통을 가하며 죽여하는 증오의 대상으로 되어 있다.

 

가상도시 화양에서는 서로의 대상 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연들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거기에 ‘ 인수 공통 전염병 ’이라는 빨간 눈 괴질이 더해지면서 


28일이라는 시간 동안에 생지옥 같은 상황이 연출된다.

 

 

 

외부와의 접촉, 통신, 구호물자도 완전히 차단된 화양이라는 


도시에서 벌어진 약탈, 폭력, 강간, 살인 등 일련의 사건들은 


우리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생존을 위한 


잔인한 본능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내가 살기 위해서 남의 것을 빼앗고, 죽이는 상황이야말로 어찌 보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생존을 위한 본능을 도덕적인 잣대로, 


법의 기준으로 들이대서 보는 것 또한 무의미한 짓 같았다. 

 

 내가 그 상황에 처해 있었다면 


나 또한 그중에 무언가 하나는(?) 저지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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